2022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

2022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신고된 36개 사업자(27개 거래업자, 9개 기타 업자)에 대한 2022년 하반기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실태조사는 사업자가 자료를 제출한 2022년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통계를 기초로 집계하였습니다. 금번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를 통해 분석된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거래소 이용 현황

가상자산 종목은 1,362개로 거래소간 중복되는 것을 제외할 경우 625개로 나타났습니다. 가상자산 이용자 등록 계정수는 2022년 12월 말 현재 1,310만 개로 같은 해 6월 말보다 132만 개 증가했습니다. 이용하는 연령대는 30대(30%), 40대(28%), 20대(21%), 50대(16%), 60대(5%) 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별로는 남성(427만 명)이 여성(200만 명)보다 2배 이상 투자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상자산 보유 금액은 1억 원 이상 보유한 투자자가 전체의 0.4%인 2만 5천 명이었으나, 대다수 이용자는 50만 원 미만(69%)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가상자산의 2022년 하반기 시가총액은 19조 원으로 상반기 23조 원보다 4조 원가량 줄어들었습니다. 글로벌 마켓이 10% 하락하는 데 그쳤으나 국내 가상자산은 16% 하락하여 글로벌마켓보다 심리적으로 더 많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는 원화마켓이 18.8조 원으로 97%, 코인마켓이 0.6조 원으로 3%를 차지하였습니다. 또한 거래량이 줄면서 수익성에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하반기 매출액은 5,788억 원으로 앞선 분기와 비교하여 42% 급감하였고, 영업이익은 80% 감소하였습니다. 이 가운데 원화마켓 사업자들은 73% 수익이 감소하여 1,778억 원의 수익을 거두었지만 4분기에는 적자로 전환했습니다. 코인마켓 사업자들은 504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손실이 컸습니다. 일 평균 거래금액은 3조 원으로 앞선 분기와 비교하여 43% 급감하였고, 월별 거래금액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잠재적 투자수요인 원화 예치금도 줄어들었습니다. 가상자산 거래소에 등록된 계정수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78만 개였으나 6월 말 기준보다 132만 개 감소하였습니다. 자동 탈퇴된 휴면계정의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됐으며, 같은 기간에 실제 거래소를 이용한 숫자는 627만 명으로 상반기보다 63만 명 감소했습니다.

 

투자 신뢰도 하락과 이용자 보호

이 같은 현상은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에 따라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루나, FTX 파산 등 가상자산에 큰 파장을 일으킨 부정적인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였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일부 발행재단의 허위 유통량 공시 문제로 시장에서 신뢰를 잃은 게 원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루나 사태 이후 신규상장 거래지원도 상반기 대비 72% 감소하는 등 보수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또한 투자자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가상자산보다 비트코인 등 주요 종목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이는 경향을 보였고, 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에 포함된 국내 거래 가상자산은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도지코인, 에이다로 파악되는 등 국내 투자자들은 글로벌 상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특히 리플은 글로벌 랭킹이 5위었으나 국내에서는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국내 투자자들의 유별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는 스테이블 코인, 증권성 코인 등에 대한 규제 논의가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이용자 보호를 위한 체계를 마련하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상자산 매매 평균 수수료율은 원화마켓이 0.18.%, 코인마켓이 0.15%였습니다. 수수료율이 0.0027%인 주식 시장에 비하여 아직도 가상자산 수수료율은 여전히 높았고, 수수료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